커피 블렌딩은 두 가지 이상의 원두를 섞어서 향, 맛, 밸런스 등을 하나로 합치는 것으로 개성 있고 차별화된 커피를 만들 수 있게 합니다. 이때 무작정 원하는 원두를 가지고 단순하게 섞는 것이 아니라 원두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해하고 목적이나 용도에 맞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피 블렌딩의 특징과 방법, 그리고 주의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커피 블렌딩의 특징
최초로 블렌딩을 한 커피는 인도네이사의 자바, 예멘과 에티오피아의 모카커피를 섞은 모카 자바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급 아라비카 커피는 변화를 주지 않고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원두의 품종, 원산지, 가공법, 로스팅 레벨 등에 따라 혼합비율을 다양하게 바꿔 블렌딩 하면 새로운 맛과 향을 가진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즉 커피 블렌딩은 다양한 원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을 적절히 배합하여 균형 잡힌 맛과 향을 내는 과정을 뜻하는 것으로 정확한 표현은 블렌디드이나 통상적으로 블렌딩이라고 합니다. 블렌딩을 하기 위해서는 원두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블렌딩 결과에 대한 높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이 필요합니다. 블렌딩이 잘 된 커피는 단종 커피가 가진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깊고 조화로운 맛과 향이 납니다. 질이 떨어지는 커피도 블렌딩 과정을 거쳐 향과 맛이 조화로운 커피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도 배합비율을 다르게 할 수 있어서 자신만의 블렌드 커피를 만들 수 있고, 단종 커피로 즐기기에 부족한 느낌의 원두와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배합하면 맛과 향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원두가 가진 장점을 강조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블렌딩 커피는 오랫동안 선호되어 왔고 오늘날 카페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원두의 원산지별로 차이나는 맛을 기준으로 블렌딩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브라질산 커피는 고소한 맛이 강하고 에티오피아산은 아름다운 꽃향이 나고 콜롬비아 산은 깔끔한 맛이 나며 케냐 산은 강렬한 산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특성을 가진 싱글 오리진 원두를 조합하면 고소하면서도 향미가 좋고 달콤하면서도 진하고 여운 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방법
커피를 블렌딩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취향에 잘 맞는 생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신맛을 강한 커피 맛을 내고 싶을 땐 이르가체페, 탄자니아, 파퓨아뉴기능 등이 좋고 쓴맛을 강하게 내고 싶을 땐 로부스타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혼합되는 원두의 종류가 너무 많은 것은 좋지 좋지 않기 때문에 3~5가지가 적당합니다. 또 원산지 명칭을 사용하려면 해당되는 원두를 30% 이상은 사용해야 합니다. 커피 블렌딩의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로스팅 전 블렌딩으로 혼합블렌딩이라고도 합니다. 취향에 따라 미리 선별해 놓은 생두를 혼합해서 동시에 로스팅하는 방법입니다. 로스팅을 한 번만 하기 때문에 편리하고 블렌딩을 마친 커피의 색깔이 균형적이지만 생두가 가진 각각의 특성들이 고려되지 않기 때문에 정점 로스팅 정도를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단종 블렌딩이라고도 하는 로스팅 후 블렌딩입니다. 각각의 생두를 따로 로스팅한 다음 블렌딩하는 방법으로 알맞은 정점에서 로스팅된 원두가 섞이기 때문에 풍부한 맛과 향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혼합하는 가짓수만큼 일일이 따로 로스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각각의 생두에 따라 로스팅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블렌딩 된 커피의 색깔이 불균형하다는 점을 단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의점
커피 블렌딩은 쉽지 않은 과정으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블렌딩을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나 용도를 분명히 하고 무작정 원하는 원두로만 섞는 것이 아니라 원두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해하고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블렌딩을 할 때 너무 많은 종류의 조합은 블렌딩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일관되게 맛을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5가지 이내의 정도로 혼합하는 것이 좋고 한 종류마다 30% 이상의 비율은 들어가야 고유한 맛이 나는 특색 있는 커피가 됩니다. 이때 원두가 가진 장점이나 개성이 비슷한 것끼리 섞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몇몇의 바리스타 중에는 차별화를 주기 위해 공급이 어렵거나 희소성이 아주 높은 원두를 골라 블렌딩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커피 맛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블렌딩을 할 때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바로 향미가 안정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원두를 섞는 것에만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향으로 만들지 미리 결정하고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는 향에 따라서 그 이미지가 많이 달라질 수 있고 느껴지는 풍미도 확연히 달라집니다. 따라서 블렌딩으로 좋은 커피맛과 향을 내기 위해서는 먼저 각각의 원두 종류들을 그대로 마셔보면서 특유의 맛과 향을 미각으로 느끼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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