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선보인 캡슐 커피는 최근 홈카페의 새로운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스턴트커피가 주류를 이루었던 시기에는 생소하기만 한 기기였지만 이제는 가정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주방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캡슐 커피의 특징을 살펴보고 맛있게 내리는 법과 활용법 알아보겠습니다.
캡슐커피의 특징
캡슐 커피는 곱게 분쇄된 커피 가루를 캡슐에 담아 9~17bar정도의 압력으로 추출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캡슐커피는 가장 큰 장점은 쉽고 빠르다는 것인데 대부분 조작이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서 캡슐을 넣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에스프레소가 추출됩니다. 대부분의 머신이 일반적으로 1~2분이면 커피가 추출되고 사용한 캡슐은 꺼내서 버리면 될 정도로 전자동 머신을 제외하고서는 편의성에서 단연 최고입니다. 요즘에는 커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차, 우유, 코코아 등이 담긴 캡슐도 출시되고 있어서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먼저 머신을 구입하는 초기비용 외에도 캡슐을 지속적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유지비가 계속 들어갑니다. 물론 커피 전문점의 커피 한 잔 값에 비하면 캡슐이 저렴한 편이지만 인스턴트커피와 비교했을 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캡슐커피 머신은 제조하는 회사마다 각자의 기준이 되는 규격을 가지고 잇기 때문에 캡슐의 크기와 모양이 달라 서로 호환되지 않아서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캡슐커피만 마셔야 합니다. 브랜드마다 사용하는 원두의 종류나 밀폐기술, 커피 가루의 양, 캡슐 재질, 추출압력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몇몇 브랜드들은 같은 규격을 공통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동일한 규격으로 제작된 커피 캡슐끼리 호환이 되기 때문에 하나의 머신으로도 여러 군데의 브랜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격, 종류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해 낸 제품도 있습니다. 재사용 가능한 캡슐로 취향에 맞는 다양한 커피를 담을 수 있도록 한 것과 캡슐을 넣는 부분에 어뎁터를 이용해 여러 가지 규격의 브랜드 캡슐을 한 머신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맛있게 내리는 법
사실 캡슐 커피는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이 변형시킬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제품들은 캡슐에 있는 바코드로 추출 정보를 읽어 들여서 커피의 종류마다 최적의 조건으로 추출되지만 이것도 이미 정해져 있는 레시피로 취향에 맞게 맛을 조절하는 건 아닙니다. 결국 브랜드에 정해놓은 선택지 안에서 선택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몇 가지 팁을 활용하면 좀 더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 있습니다. 캡슐 커피는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 추출을 기본으로 하고 추출된 커피에 물, 우유를 첨가해서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등의 메뉴를 만듭니다. 그런데 브랜드에 따라서 아메리카노나 룽고와 같은 커피 추출 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커피가 추출되고 난 후 물을 첨가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이 경우 대체적으로 추출시간이 길어지면서 쓴맛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고 난 뒤에 물이나 다른 것들을 섞어 만드는 것이 커피 본연의 좋은 향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짧은 시간 내에 추출이 되지만 추출 정도에 따라서 향미의 차이가 생긴다는 점을 응용해서 종료 버튼을 이용해 기본 세팅시간보다 짧게 추출하면 커피의 또 다른 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쓴맛이 싫은 경우에는 에스프레소 상태에서 희석해서 마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활용법
호기심 또는 유행에 쫓아 캡슐 커피 머신을 구입했다가 흥미가 떨어져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캡슐 커피가 아무리 편의성이 좋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만한 요인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캡슐 커피 머신은 잘 활용하면 정해져 있는 커피 메뉴 외에도 여러 가지 재료를 더해 커피 전문점 못지않은 베리에이션 메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커피 메뉴의 기본이 되는 에스프레소를 빠르고 쉽게 추출할 수 있고 대부분의 머신에 스팀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카페 메뉴들은 무난히 소화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의 카페 메뉴 외에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색다른 메뉴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캡슐 커피 머신이 아니더라도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모든 메뉴에 응용할 수 있는 메뉴들입니다. 첫 번째는 카페 쇼콜라입니다. 카페 쇼콜라는 카페모카가 변형된 형태로 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선호합니다. 진한 다크 초콜릿을 넣고 에스프레소를 바로 추출해서 녹여먹는 것인데 조금 부담스러울 경우 밀크 초콜릿을 넣어도 됩니다. 두 번째는 아포가토입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떠먹는 것인데 취향에 따라 다른 맛의 아이스크림을 사용해도 됩니다. 아이스크림은 개별 포장된 것을 사용하면 더 편리합니다. 마지막은 사우어 아메리카노입니다. 새콤달콤한 레몬펀치를 향미 좋은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사우어 아메리카노를 만들려면 먼저 레몬을 설탕에 절여서 하루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잔에 레몬을 넣고 에스프레소 2샷을 넣은 다음 물을 가득 채우고 마시는 건데 취향에 따라 레몬즙이나 설탕을 더 넣어주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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