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는 이탈리어어로 '빠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영어의 'express'와 같은 어원을 가진 말입니다. 따라서 에스프레소는 머신을 이용해서 빠르게 추출한 커피를 말합니다. 커피머신은 추출되는 방식이나 원리에 따라 수동식, 반자동, 전자동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동식 커피머신
사람의 손으로 모든 동작을 이뤄내는 전통적인 형태의 커피머신입니다. 커피머신이 개발되던 초기에 많이 생산된 것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카페에서 활발하게 사용되었는데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동식 커피머신은 피스톤식 기계로 레버의 지렛대 원리를 이용했는데 아래에 있는 필터바스켓에 커피가루를 담고 레버를 위로 당기면 용수철이 압축되면서 피스톤이 들어 올려지고 그 아래 공간에 뜨거운 물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때 지렛대와 용수철의 힘으로 레버를 한 번에 내려서 누르면 피스톤이 아래로 빠르게 내려가면서 압축된 뜨거운 물의 압력으로 커피가 빠르게 추출됩니다. 이렇게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적절한 압력으로 커피 추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편리함과 동시에 시각적인 퍼포먼스 효과도 있어서 유럽의 고급 카페를 중심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올 경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사람의 힘에 의존해서만 추출하기 때문에 번번이 레버를 올리고 내리는 일이 쉽지 않았고 일정한 커피맛을 내기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편리성과 속도를 개선한 반자동 방식의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이 개발되었고 수동식 커피 머신은 점점 보기 힘들어졌지만 아직도 일부 제품은 유통되고 있으며, 유럽의 카페 중에는 아직도 수동식 커피 머신을 사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반자동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반자동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은 그라인더와 머신이 분리되어 있는 방식의 커피머신입니다. 처음 개발되었을 때는 수동식 커피 머신과 비슷할 만큼 손이 많이 가는 복잡한 기계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에는 디지털 방식의 프로그래밍으로 포터필터를 장착하고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커피가 추출되는 편리한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반자동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에서는 에스프레소 추출, 스팀의 유출, 온수의 유출로 총 3가지의 추출이 이루어집니다. 먼저 수도를 통해 들어온 물이 정수 필터를 지나면서 마실 수 있는 물로 정수되는데 정수된 물은 머신 안에 있는 보일러로 들어가게 됩니다. 보일러에서 에스프레소에 맞는 온도로 유지되다가 추출 버튼을 누르면 기압펌프에 의해 높은 압력으로 그룹헤드로 보내지게 됩니다. 물의 흐름을 감지하다가 일정한 양이 추출되면 공급이 차단되는 방식으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것입니다. 반자동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의 장점은 그라인더와 에스프레소 머신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원두커피에는 열이 가해지지 않아서 맛의 변화가 적은 양질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바리스타의 능력에 따라 다양한 메뉴의 커피를 만들기도 용이합니다. 머신의 작동 원리나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서 잔고장이 적고 관리하기도 쉽습니다. 전자동 커피머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일단 머신을 설치하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또 장비에 대한 이해와 다루는 기술이 필요해서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뽑는 사람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은 그라인더가 머신 안쪽에 장착되어 있어서 한 번의 작동만으로도 분쇄와 추출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커피머신입니다. 종류가 다양하고 크기도 제각각입니다. 프로그래밍에 의해 작동되어서 누가 추출해도 일정한 커피맛을 내주는 것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발 초기에는 주로 에스프레소 전용으로만 나왔으나 요즘에는 카푸치노, 카페라테 등과 같은 메뉴를 자동으로 추출해 주는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고 터치식 컨트롤 패널을 작용한 첨단 커피머신도 개발되어 유통되고 있습니다.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의 장점은 먼저 커피를 추출하기가 쉽고 간편할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각자 추출해도 맛의 변화가 거의 없이 비슷한 맛이 납니다. 설정값을 한번 설정해 놓으면 버튼 누르는 것만으로 추출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정한 커피맛을 낼 수 있고 알아서 세척단계까지 작동하는 머신들도 있어서 관리하기가 굉장히 편합니다. 또 크기가 크지 않아 작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설치 방법도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잔고장이 많은 편이고 반자동 커피 머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또 원두를 내부의 호퍼에 담아두기 때문에 커피 소모량이 많지 않을 경우 맛의 변화가 생기기 쉽고, 다양한 맛의 변화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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