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는 뜨거운 물이 아닌 차가운 물이나 상온의 물로 장시간에 걸쳐 우려내는 커피를 말하는데 콜드브루라고도 합니다.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우려내는데 쓴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더치커피의 특징과 추출 방식, 마시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더치커피 특징
더치커피라는 명칭은 네덜란드풍의 커피라는 뜻으로 붙여진 일본식 명칭이고, 영어로는 콜드브루라고 하는데 차가운 물에 우려낸다는 뜻입니다. 더치커피가 다른 커피들과 비교되는 가장 큰 특징은 추출 시간입니다. 더치커피는 3~4분 정도면 추출이 끝나는 대부분의 방식과 달리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이 천천히 커피가루를 적시며 추출하기 때문에 짧게는 3~4시간에서 길게는 12~24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낮은 온도에서 오랫동안 추출되기 때문에 부드럽고 독특한 향미를 가지는데 원두가 분쇄된 정도, 물의 맛, 추출 시간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또 다른 특징은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높은 온도로 추출된 커피는 식으면서 본연의 맛과 향기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더치커피는 처음부터 낮은 온도로 추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맛의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바로 마시기보다 3~4일 정도 숙성하면 향미가 더욱 깊어져서 숙성 후 마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 때문에 더치커피는 와인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더치커피는 일종의 완제품이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기 위해 반드시 카페에 가지 않고도 병에 든 더치커피를 구입하면 집에서 카페와 동일한 맛의 더치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보관이 용이하고 어디에서나 손쉽게 마실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요즘은 더치커피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잇는 것으로 보입니다.
추출 방식
추출 방식은 분쇄된 원두를 전용 기구에 넣고 찬물 또는 상온의 물에 짧게 3~4시간에서 길게 8~12시간 정도 우려내는 것입니다. 방식에 따라 점적식과 침출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점적식은 우려낸 커피가 한 두 방울 씩 떨어지게 하는 방식인데 '커피의 눈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커피 전문점이나 카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콜드브루 커피, 더치커피 기구가 이에 해당합니다. 침출식은 분쇄된 원두와 물을 함께 용기에 넣고 10~12시간 정도 실온에서 숙성시키고 난 뒤 찌꺼기를 걸러내서 커피 원액을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원두를 물에 담가서 추출하는 방식으로 커피 필터를 사용해 커피 원두 분말을 걸러냅니다. 점적식 추출 방식 기구보다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전문적인 카페에서 사용되기도 하지만 주로 가정에서 많이 사용되는 추출방식입니다. 더치커피를 추출할 때는 커피 원두의 분쇄정도를 에스프레소와 핸드드립용 커피 원두와 비슷한 것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분쇄 굵기는 바꿀 수도 있지만 커피 원두가 너무 굵게 분쇄되면 물이 빠르고 쉽게 통과돼서 추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너무 곱거나 물조절에 실패하면 커피가 과다하게 추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커피 원두 분말과 물의 비율을 1:10 정도가 적당합니다. 최근에는 물조절 밸브로 조절만 하면 적절하게 추출되는 점적식 추출기구와 원두 가루와 물을 넣기만 하면 필터를 통해서 커피 원액이 추출되는 침출식 추출 기구들이 출시되고 있어서 가정에서도 쉽고 편하게 더치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마시는 법
더치커피는 차가운 물에서 우려낸 커피라 연할 것 같지만 상당히 진합니다. 잘 내린 더치커피일수록 아주 진하고 원두 향이 살아있는데 원액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그래서 물이나 우유, 시럽 등에 희석에서 마시는데 개인의 취향에 따라 1:3이나 1:5 정도로 물에 희석해서 마시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또 추출된 커피 원액은 밀봉해서 냉장보관하는데 2~3일 정도 숙성해서 마시면 풍미가 더욱 좋아집니다. 더치커피 원액은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데 그중 더치 언더락은 컵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더치커피 원액을 부은 뒤 천천히 얼음에 녹여 먹는 것을 말합니다. 커피와 얼음 외에 다른 것은 들어가지 않아서 커피 본연의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더치 아메리카노는 따뜻하거나 차가운 물로 희석해서 먹는 방식입니다. 더치 언더락과 같이 더치커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더치라떼는 물대신 얼음이나 우유를 넣어 마시는 방법입니다. 우유가 들어가기 때문에 얼음이나 물을 넣었을 때보다 훨씬 부드러운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커피의 쓴맛을 싫어하거나 부드러운 커피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얼음, 물, 우유 말고 조금 더 더치커피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을 땐 더치 에이드가 좋습니다. 더치커피에다 사이다를 넣어서 먹는 방식인데 더욱 산뜻하고 특별한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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