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는 재배 지역에 따라 맛과 특성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고도, 기온, 토양뿐만 아니라 수확 과정도 원두의 특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다양한 원두의 품종을 알아보고 유통기한과 보관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커피 원두 품종
커피의 품종은 크게 아라비카, 로부스타, 리베리카로 나뉩니다. 아라비카는 부드럽고 향이 있는 게 특징인데 로부스타종에 비해 신맛, 단맛, 감칠맛과 향이 뛰어나고 카페인 함유량이 적습니다. 아라비카종은 해발 900~2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생산되는데 기계를 이용한 대량 재배와 수확이 불가능해서 사람 손으로 일일이 심고 가꾸고 거두어야 합니다. 로부스타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콩고인데 평지에서 기계로 재배해서 콩이 여문 정도와 크기, 결손 원두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한꺼번에 가공하기 때문에 아라비카종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30도 이상의 온도에서도 7~8일 정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기생충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기후변화나 토양 등 환경적인 변화에 잘 견뎌서 해발 800m 이하의 낮은 고도에서도 생산이 가능합니다. 리베리카는 아프리카의 리베리아가 원산지로 강한 쓴맛과 적은 향으로 전체의 약 1% 정도로 생산량이 적습니다. 더 나은 커피와 까다로운 재배 환경을 보완하기 위해 커피 품종 개량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높은 곳과 산성이 있는 비옥한 땅에서만 자라던 나무를 품종 개량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하면서 좋은 커피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생산국에서는 커피가 곧 경제이기 때문에 품종 개량에 있어서도 각 나라의 특징에 맞게 관리합니다. 먼저 케냐 원두는 1500m의 고지대에서 아라비카 품종의 커피를 6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수확해서 습식법으로 가공합니다. 케냐 원두는 다양한 산미과 짙은 바디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브라질은 낮은 지형에서 대규모로 커피를 재배하기 때문에 저지대에서도 잘 자라도록 아라비카 품종을 개량해 생산하고 건식법을 통해 가공합니다. 브라질 원두는 중성적인 맛으로 신맛, 단맛, 쓴맛의 밸런스가 좋아서 에스프레소 블렌딩의 베이스로 많이 쓰입니다. 콜롬비아는 1400m 이상의 화산재 토양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습식법으로 가공합니다. 10월~2월과 4월~6월 사이에 수확이 이루어지는데 철저하게 생두를 관리해서 품질이 뛰어나고 균형 잡힌 산도와 풍미로 유명합니다. 과테말라는 해발 700~1800m 사이에서 커피를 재배해서 습식법으로 가공합니다. 산지마다 차이는 있지만 산미가 강하고 스모키향이 우수한 것이 큰 특징입니다.
유통기한
커피 원두의 유통기한은 보통 제조일로부터 1~2년 정도로 표기가 되어 있지만 오래 보관을 할수록 신선도가 떨어지고 고유의 향과 맛이 변질됩니다. 쓴맛과 신맛의 강도가 높아지고 떫은맛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3주 안에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약간의 숙성 기간을 거친 뒤에 빠르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로스팅을 거치지 않은 생두의 경우에는 2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고 로스팅을 거치고 그라인딩(분쇄)을 하지 않은 원두의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2주 안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 원두 보관 방법을 잘 지킨다면 2~3주 정도는 맛과 향이 유지되지만 그 후부터는 신선도와 맛, 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로스팅을 거치고 그라인딩(분쇄)까지 마친 경우라면 1~2주 내외로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아무리 보관을 잘한다고 해도 그라인딩 하는 순간부터는 맛과 향이 빠르게 변질됩니다. 오래되거나 유통기한이 지나 섭취하지 못하는 커피는 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기가 잘 통하는 주머니에 커피를 넣고 끈으로 묶어주면 간편 탈취제가 완성되는데 신발장이나 냉장고 속 냄새를 제거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커피에는 좋은 영양분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화분의 거름으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거름으로 사용할 때는 먼저 커피를 곱게 가루로 만들어주고 뿌려주면 됩니다. 화분을 교체할 때 흙과 같이 잘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기름때가 지워지지 않는 프라이팬도 커피를 사용해 깨끗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커피와 세제를 조금 넣고 수세미를 사용해서 살살 닦아내면 커피가 기름때를 흡수시켜서 깨끗하게 닦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관 방법
원두 보관 방법에서 가장 중요하게 기억해야 될 것은 산패현상을 피하는 것입니다. 원두가 산소와 만나 산화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산패현상이라고 하는데 산성화 된 원두는 본연의 향미가 손상됩니다. 산소 외에도 빛, 온도, 습도에 의해서도 산패가 진행되기 때문에 보관 방법이 중요합니다. 먼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지퍼백 형태입니다. 봉투 윗부분의 지퍼를 조여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산소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지퍼백을 사용할 때는 밀봉하기 전에 최대한 안에 있는 공기를 빼주고 잠가야 합니다. 두 번째는 타이형식의 봉투입니다. 끈으로 묶는 방법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산소를 차단할 수는 없지만 사용하면서 줄어드는 원두의 양에 따라 원두와 봉투 사이의 유격을 간편하게 줄일 수 있고 쉽게 접어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질소포장방법입니다. 신선한 원두를 넣고 질소를 주입하는 건데 내부에 들어있는 산소를 밖으로 빼내서 원두와 산소의 접촉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습니다. 질소포장된 원두를 개봉할 때는 압력 때문에 위험할 수 있어서 반드시 얼굴이나 사람을 피해 옆으로 향하게 한 후 질소를 먼저 분사시키고 개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밀폐용기를 활용한 방법입니다. 밀폐용기는 원두와 산소의 접촉을 완벽하게 막지는 못하지만 외부에 있는 산소와의 접촉을 최소화해 주기 때문에 산패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밀폐용기에 원두를 보관할 때는 빈 공간이 많으면 그 공간만큼 산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산패를 늦추기 위해서는 빈 공간이 없도록 원두를 가득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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